따끈따끈하고 달콤한 고구마 철이 왔어요~^^
매년 겨울마다 저희 집은 고구마와 귤이 끊이지 않는답니다.
고구마는 가을이 제철이라고 하는데, 왜 겨울에 이리 생각나는 걸까요? ㅋㅋㅋ
고구마는 당연히 많이 살수록 저렴하지만 보관하기가 좀 까다로워서
매일 드시는게 아니라면 썩어서 버리느니, 조금씩 사서 드시는게 낫습니다.
저희는 5kg 정도가 1주일이면 소비할 양이에요~ㅎㅎ
아이들이 어렸을땐 손에 쥐어주기 편해서 한입고구마를 시켜먹었는데,
이젠 한입고구마를 정말 한입에 꿀꺽할만큼 커버려서 중~대자로 갈아탔지요~
너무 크면 익힐때 반 잘라야 하는데, 요정도 크기가 딱 좋은것 같아요~
고구마는 도착하면 바로 박스를 열고 습기를 말려줘야 합니다.
안그럼 금방 무르고 곰팡이가 펴서 썩어버리거든요~
신문지에 쫙 펴서 말리면 좋겠지만 요즘 신문보는 세대가 없어가지고...
그냥 박스째 보관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~
[고구마 박스 보관방법]
택배상자나 라면박스나 아무거나 큰 박스를 준비해서 가로로, 세로로... 칼로 오려내줍니다.
원래 들어있던 고구마상자는 이미 습기가 많이 차서 다른 상자로 옮기는걸 추천해요~
위에서 내려다보면 이렇습니다. 이렇게 사방으로 구멍을 내주세요~
저는 1주일 안에 다 먹을거라 이렇게만 뚫었지만... 더 많이 뚫어줄수록 좋습니다.
그리고 고구마를 겹치지 않게 1층만 깔아주세요~ 상태가 좋지 않은 고구마는 절대 넣지 마세요!!
다행히 이번에 온 고구마는 모두 상태가 좋았습니다~
그 위에 신문지를 깔고 2층으로 넣으면 좋겠지만 신문지가 귀해서... 없습니다.
대신 다른 박스를 잘라 2층을 만들어줄거에요~ 저는 치킨박스를 잘라서 사용했습니다.
알아서 구멍도 뚫려있고 좋더라구요~ ㅋㅋㅋ
그 위에 마찬가지로 겹치지 않게 고구마를 올려줍니다.
이렇게 통풍이 잘 되는 박스에 담아 실온에 보관해 두시면 안전해요~
이 박스는 여러번 재사용 가능합니다.
나머지 남은 고구마는 오늘 다 굽고 쪄서 먹어버릴거에요~ㅋㅋㅋㅋㅋ
어떤 분들은 거실에 신문지를 쫙 깔고 바짝 말려서 보관하면 한달이상 간다고 하시는데
그렇게 한달이상 보관하느니 그냥 5kg씩 사서 먹으렵니다. ㅎㅎ
오늘 먹을 고구마는 군고구마와 찐고구마인데요~
군고구마는 에어프라이어로 구우면 쉽고 편하게 구울수 있답니다.
[군고구마 만드는 방법]
군고구마는 껍질을 안먹을거라 깨끗하게 박박 안씻어도 됩니다.
대충 흙먼지 씻어내듯 씻어서 스텐망위에 올려줬구요, 종이호일은 깔지 않았어요~
아래에서도 열이 올라오는데 종이호일을 깔면 중간에 한번 뒤집어줘야 하는 귀찮음이...ㅋㅋ
에어프라이어는 원하는 온도와 시간만 세팅하면 되니까 참 편해요~
210도로 40분 맞춰놓구요, 다 되면 바로 꺼내지 말고 10분만 있다가 꺼내세요~
[찐고구마 만드는 방법]
저는 갠적으로 목이 꽉 막히는 밤고구마를 좋아하는데요,
그렇게 먹고 싶을땐 찜통에다 쪄먹는게 진리입니다. ㅎㅎㅎ
어떤 분들은 물에 넣고 삶는다고 하는데, 그러면 확실히 단맛이 덜한것 같아요~
찐고구마는 깨끗이 박박 씻으면 나중에 껍질째 먹어도 됩니다.
이렇게 찜통에 넣고 휴대폰 알람을 10분씩 맞춰주세요~
강불로 10분, 중불로 10분, 약불로 10분, 불끄고 10분입니다.
그럼 에어프라이어로 군고구마 만드는 동안 찐고구마도 완성되서 같이 먹을 수 있어요~
참, 물의 양은 찜기 밑면에 닿지 않을 정도까지 채워주시면 됩니다.
위의 에어프라이어와 찜통으로 만드는 방법들은 고구마의 크기와 양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
꼭 젓가락으로 찔러서 쑥쑥 잘 들어가는지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~
찐고구마와 완성되는 동안 군고구마도 자~알~ 구워지고 있습니다.
군고구마는 서서히 익으면서 꿀(?)들이 맺혀서 흘러나오는게 보여요~
어떤 분들은 전자렌지에 돌려서 드시는데... 이 방법은 완전 비추입니다.
고구마는 서서히 익혀야 단맛이 더 강해지거든요~
전자렌지는 빨리 먹을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, 맛있는 고구마가 맛이 없게 변한다는 놀라운 마법이...ㅋ
자, 이제 군고구마도 완성이 되었어요~
온 집안에 달큰한 군고구마 냄새가 진동을 하는데, 때마침 학교끝나고 돌아온 막둥이가
현관문을 열자마자 "으으음~~~ 고구마냄새~" 하며 달려왔어요~ㅋㅋㅋㅋ
그래서 덕분에 영상까지 찍어줬네요~^^
찐고구마와 군고구마는 겉모양부터 딱 비교가 되는데요~ 소리도 달라요~
ASMR 한번 들어보실께요~ㅋㅋㅋㅋ
찐고구마는 뭔가 꽉 찬 느낌의 소리가 나죠~ 소리마저도 퍽퍽해요~ㅋㅋㅋㅋ
그리고 찜통으로 찐거라 껍질에도 수분이 있는게 느껴져요~
수세미로 깨끗이 닦고 잔털까지 없이 쪘다면 그냥 바로 먹어도 괜찮습니다.
반면에 군고구마는 껍질을 만졌을때 비어있는 느낌과 소리가 납니다.
구워지면서 수분이 응축되어서 껍질은 윤기가 없고 속살과 완전 분리가 되어 있죠~
껍질에 묻어나온 까만 점들은 당분들이 흘러나와 카라멜처럼 끈적하게 된거에요~
자, 그럼 반으로 쪼갠 모습도 한번 볼까요??
이것도 ASMR 있습니다. ㅋㅋㅋㅋ
겉면에서도 차이가 느껴졌는데, 속살 역시 확연한 차이가 있죠?
군고구마는 손으로 잘랐을때 고구마의 결대로 또는 섬유질의 결대로 쭉 갈라지는 느낌이 있어요~
껍질과 살도 분리가 되서 껍질도 아주 잘 벗겨집니다.
찐고구마는 손으로 잘랐을때 결대로 찢어지는 느낌이 아닌 그냥 힘이 가해지는 그대로 정직하게 나뉩니다.
껍질도 살과 붙어있어서 껍질까기가 좀 힘들어요~
뒤로 보이는 찐고구마 껍질...ㅎㅎㅎ
지저분하죠? 그래도 고구마에 아직 조금씩 붙어있네요~
껍질에는 천연 항산화제인 안토시아닌 성분이 들어있다고 하니 담엔 그냥 깨끗이 씻어서 껍질째 먹어야겠어요~
군고구마 껍질도 뒤에 보이시죠? 시원시원하게 잘 까져요~ㅋㅋㅋ
세로 결대로 쫙쫙 갈라져 있는 군고구마입니다.
아래는 단면 투샷입니다.
참 신기하죠? 같은 고구마인데,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오다니...
왼쪽의 군고구마는 달달해서 여러개 순삭하게 생겼구요,
오른쪽의 찐고구마는 든든해서 하나만 먹어도 배부르게 생겼어요~
다이어트할때는 찐고구마를 먹어야겠네요~ㅋㅋㅋㅋ
오늘은 같은 고구마로 군고구마와 찐고구마를 전격 비교해 봤는데요~
결론을 말씀드리자면,
▶군고구마
- 호박고구마, 밤고구마, 꿀고구마 전부 다 맛있다.
- 식감이 부드럽고 껍질이 잘 까져서 순삭하게 된다.
▶찐고구마
- 퍽퍽한 밤고구마가 땡길때 좋다.
- 껍질째 먹기 좋고, 다이어트 할때는 군고구마보다 낫다.
여러분들은 어떤 고구마를 더 선호하시나요??
제철 고구마 많이 드시고 속 든든한 12월 보내시길 바랍니다. ^^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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